울산 동구 서부초등학교(교장 배송미)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4일 남목2동 행정복지센터에 ‘아나바다 장터’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이번 활동은 전교 회장(6학년 정아인 학생) 공약의 하나로,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라는 자원순환의 핵심 가치를 학생들이 스스로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아나바다 장터는 4~6학년 학생들이 학급별로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모아 장터에 기부고 학생자치회 임원들이 판매 공간(부스)을 직접 운영하며 진행됐다.

학생들은 물건의 가격을 정하고 홍보 문구를 만드는 등 서로 협력해 손님을 맞이하는 실제 상거래 과정을 몸소 체험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작은 나눔이 큰 울림으로 이어지는 따뜻한 학교문화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장터에서 모인 수익금 65만 원은 전액 남목2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됐다. 이 기부금은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저소득 가정을 지원하는 복지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부에 참여한 6학년 한 학생은 “내가 팔던 물건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물건이 된다는 게 신기했고, 그 돈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된다니 정말 뿌듯했어요”라고 말했다.

배송미 교장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진심이 모여 이렇게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 대견스럽다”라며 “서부초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배움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나눔 공동체 학교’로 발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부초 학생자치회는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환경 보호와 나눔을 주제로 한 다양한 학생 주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