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삼남초등학교(교장 강명희)는 전교생이 함께 지역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이음뜰 학교’ 사업(프로젝트)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해 학생 주도 사회참여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삼남초는 지난 1학기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역 내 문제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자치회 ‘오(五)남지키미’가 통학로 탐방 활동에 직접 나서 학교 인근 통수로 입구가 방치돼 위험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나뭇가지와 수풀로 인해 통수로 입구가 보이지 않고 내부 안전 상태도 확인하기 어려워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삼남초의 약 1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해당 통수로 인근 길로 등하교하고 있어 ‘오남지키미’ 학생들은 직접 울산광역시청 안전신문고에 문제를 신고했다.

학생들의 신고를 받은 울주군 도시건설국 도시과는 즉시 현장을 점검하고 통수로 입구를 정비해 안전한 통학 환경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이번 활동으로 단순히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해결까지 이어가는 경험을 했다.

강명희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과정으로 민주시민 의식을 기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교육이 단순히 지식 습득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참여와 실천으로 지역사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