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남산초등학교(교장 조진희)는 27일 3~6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2학기 학급 임원 선거를 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임원 선출을 넘어, 학생들이 민주적 절차와 토론 문화를 생활 속에서 직접 배우고 실천하는 시민교육의 하나로 마련됐다.

후보자들은 선거 공약 포스터를 게시하고 직접 공약을 발표하며 자신의 이상(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이어진 후보자 상호 토론과 유권자 토론에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을 검증하며 합리적인 판단과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배웠다.

남산초는 강남 토론문화 활성화 학교로 지정돼 학생 자치활동과 토론 문화를 연계한 교육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1학기에는 외부 강사를 초청해 토론 학습법 강연과 정규 수업 내 다양한 토론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3월 전교 임원 선거에서도 유권자가 사전에 제출한 질문에 후보자가 답하는 시간과 후보자 간 토론을 운영해 학생들이 민주적 의사소통을 직접 경험했다.

6학년 한 학생은 “후보자들의 공약을 듣고 직접 질문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토론으로 더 신중하게 투표할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조진희 교장은 “이번 선거는 학생들이 생각을 나누고 민주적 과정을 존중하는 자세를 배우는 뜻깊은 기회였다”라며 “앞으로도 학생 자치와 토론 문화 활성화로 학생들이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