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구영중학교(교장 이갑이)는 ‘미니 살구마을 모꼬지 축제’에서 발생한 수익금 72만 7,000원 전액을 8일 범서지역아동센터에 기부했다.

‘모꼬지’는 ‘놀이나 잔치를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일’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이번 축제는 기획에서 운영, 수익금 사용 결정까지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올해 처음 열린 축제에서 학생들은 사전에 학급 회의를 거쳐 필요 물품을 직접 구매하고, 공간 운영 계획을 세웠다.

축제 당일에는 귀신의 집, 추억의 문방구, 스포츠센터, 볼링장 등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다채로운 체험 공간이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교사들과 함께 어울리며 책임감과 협동심, 유대감을 키웠다.

특히, 학생 대의원회는 학급 운영비로 사용할 예정이던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해 더욱 성장한 학생 자치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 기부한 성금은 범서지역아동센터에서 저소득 가정 아동의 돌봄과 학습 지원, 정서·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학생회장 이지민 학생은 “학생 모두가 함께 좋은 일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갑이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나눔과 기부 활동을 실천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오늘의 나눔이 작은 씨앗이 되어 선한 영향력을 퍼트리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