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대현초등학교(교장 전용기)는 18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26회 졸업생이자 세계적인 무궁화 연구 권위자인 심경구 박사(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를 초청해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총동창회(회장 정연국) 후원으로 마련됐다.

심경구 박사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에서 원예학 박사학위를 받고, 동양인 최초로 미국 원예학회 학술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그는 평생을 나라꽃 무궁화 연구에 바쳐 수많은 품종을 개발했으며, 특히 울산의 지명을 딴 태화강, 여천, 야음, 선암을 비롯해 삼일홍, 화합 등을 선보였다.

그의 무궁화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서울 청와대, 국회의사당 앞은 물론 미국, 유럽,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꽃피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 심경구 박사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후배들에게 인생의 가치를 전했다. 그는 무궁화의 꽃말인 ‘영원함’, ‘불굴의 의지’, ‘일편단심’, ‘희망’을 설명하며 “이 네 가지는 여러분의 인생을 지탱해 줄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전과 꿈을 포기하지 말고 일생을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결국 가장 큰 성공”이라며 “무궁화가 해마다 다시 피어나듯 실패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는 힘을 키워 달라”라고 당부했다.

학생들은 강연으로 도전 정신과 성실함의 의미를 되새기며, 삶의 방향과 미래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전용기 교장은 “심경구 박사님은 무궁화 연구로 나라꽃의 가치를 세계에 알린 자랑스러운 동문”이라며 “모교의 후배들이 선배의 삶을 듣고 도전 정신과 성실함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