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호계고등학교(교장 허정식)는 지난 23일 우리나라 유일의 재심 전문 변호사인 박준영 변호사를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

  이번 강연은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강연에서 박 변호사는 재심 사건 전문 변호사로 성장하고, 영화 ‘재심’의 주인공 모형이 되기까지의 삶과 진로 여정을 들려줬다.

  또한 억울한 누명을 쓴 피해자들의 권리 보호와 사법 약자의 인권 수호, 그리고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걸어온 경험을 진솔하게 전했다.

  그는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희망이야말로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라며 “진로의 방향을 결정할 때도 용기와 책임의 가치를 잊지 않길 바란다”라고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학생들은 강연 내내 박 변호사의 생생한 경험담과 진심 어린 메시지 속에서 정의와 공감의 가치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허정식 교장은 “이번 강연으로 학생들이 저마다의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며, 사회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체계적으로 탐색하고 진로 방향을 세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계고는 다음 달 3일에는 1~2학년을 대상으로 진로 학업 설계 지원 특강을, 7일에는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인문 고전(클래식) 공연 ‘사운드트랙 오브 마이 라이프’를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