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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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울산고운중, ‘유네스코 학교 네트워크’ 최종 가입
- 작성자 오우진
- 작성일 2025-10-29 17:12:05
- 조회수 36
- 작성자 오우진
울산 유일의 공립 대안학교인 울산고운중학교(교장 신미옥)는 최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 본부의 심의를 거쳐 ‘유네스코 학교 네트워크(ASPnet: UNESCO Associated Schools Network)’ 최종 가입 승인을 받았다.
이는 울산고운중이 평화, 인권, 지속 가능한 발전 등 유네스코 이념을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고 확산하는 국제 교육 협력망(네트워크)의 일원이 됐음을 의미한다.
‘유네스코 학교 네트워크’는 1953년 프랑스 파리에서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의 상흔을 치유하고 평화 수호와 인권 보호 운동 등 세계 시민교육을 담당하고자 처음 만들어졌다. 전 세계 182개국 12,000여 개 학교들이 협력하고 있다.
울산고운중은 ‘질문하는 삶을 실천하는 미래형 공립 대안학교’를 표방하며, 전교생이 참여하는 기숙형 공동체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철학 수업을 주 2시간 정규 교과로 편성해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대화하는 힘을 기르고 있으며, 회복적 생활교육과 평화 수업도 이뤄진다.
학교는 마을과 함께하는 생태 전환 교육과 국제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역 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 ‘땡땡마을’과 협력해 매주 4시간 이상 도예, 목공, 텃밭 가꾸기 등 생태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탐조(새 관찰) 수업’도 교육과정에 포함해 운영한다.
또한 네팔과 일본 등 해외 대안학교와 연계해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세계시민적 감수성과 실천력을 키우고 있다. 2025년에는 일본 고도모노모리 대안학교와의 학생 교류로 아시아 유네스코 학교 간 지속 가능한 국제적 협력 관계(파트너십)를 구축했다.
이번 유네스코 학교 인증은 울산고운중이 학생이 삶을 주도하고, 지역과 함께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고민하는 학교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유네스코 학교 가입을 주도한 박상욱 교사는 “울산고운중의 교육과정은 이미 유네스코 학교가 추구하는 가치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라며 “이번 가입으로 국내외 유네스코 학교들과 교류와 공동연구(프로젝트)를 본격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신미옥 교장은 “이번 인증은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지역과 사회에 제시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다”라며 “앞으로는 울산지역 다른 학교들과 유네스코의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을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고운중은 앞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교육청의 유네스코 인증 프로그램 교류, 생태 전환 교육 거점 운영학교 모형 구축, 울산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와 연계한 옥상 텃밭과 기후 위기 대응 수업 프로그램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11. 울산고운중 학생들이 4월 일본 국외 이동 학습에 참가해 기념사진을 찍고있다.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