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삼동초등학교(교장 박경희)는 지난 31일 학교 뒤뜰과 텃밭, 운동장 등 교내 곳곳에서 전교생과 학부모 등 100여 명이 함께하는 ‘가을 학교’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삼동초의 마을 교육과정 ‘계절학교’ 중 하나로, ‘우리 마을에서 배우는 앎과 삶의 통합 교육’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는 오전 1교시부터 시작됐다. 학생들은 봄 학교에서 텃밭에 직접 심은 고구마를 수확하고 뒤뜰에서 감을 따며, 자연의 순환과 수확의 기쁨을 체험했다.

용기와 도전 정신을 기르는 나무 오르기(몽키 클라이밍), 운동장을 돌며 단서를 찾는 보물찾기 등 다채로운 야외 활동이 이어졌다.

활동의 마지막 시간에는 마을 떡방과 연계한 떡메치기 체험이 열렸다. 학생들은 학부모와 함께 직접 인절미를 만들어 군고구마와 군밤을 곁들여 나눠 먹고, 야외에서 그림책을 보며 계절의 정취를 느꼈다.

박경희 교장은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몸으로 계절을 느끼고,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배움의 장이 됐다”라며 “앞으로도 자연과 지역 자원을 연계한 계절학교 운영으로 학생들의 생태 감수성과 지역공동체 의식을 기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