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는 지난 30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습자 중심 과제(프로젝트)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학생이 팀을 구성해 기획, 설계, 구매, 제작 등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주도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울산에너지고는 전기와 기계 분야 전공 교과 전반에 과제형 수업을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융합적 사고력과 협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과제형 학습은 2학기 개학과 함께 8월부터 약 3개월간 운영됐다. 전체 과정은 10단계 세부 절차로 구성됐으며, 학생들은 ‘과제 계획-산출물 설계-과제 수행-평가-전시 발표’ 등 5단계의 체계적 절차에 따라 과제를 완성했다.

이번 전시회는 2학년과 3학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전공별 작품을 선보였다.

3학년은 학점제 수업과 연계해 전공 심화 작품을 제작했다. ‘자동제어시스템운영’ 과목에서는 엘리베이터 제어 체계(시스템)와 자동 뽑기 기계, ‘전기기기유지보수’ 과목에서는 전기 배전반 설치와 조명 공사 실습 등 실제 산업 현장을 반영한 결과물을 완성했다.

2학년은 기초 전공 지식을 활용해 공압 제어와 전기 순차 제어(시퀀스)를 융합한 과제를 수행했다. ‘자동 점수 계산 농구 골대’, ‘화장실 소변기 감지기(센서)’, ‘무작위(랜덤) 뽑기 기계’ 등 실생활과 연결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1학년 학생들은 선배들의 전시 작품을 관람하며 현장 체험 학습을 진행했다. 특히 3학년 학생들은 졸업작품으로 전시회에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졸업작품 전시회에 참여한 한 3학년 학생은 “팀원들과 함께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만큼 성취감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준호 교장은 “학생들이 전공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과제를 완성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라며 “이번 경험으로 현장에 나가서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