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주전초등학교(교장 김경옥)는 13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강당에서 ‘디지털 기반 몽글몽글 학생 다모임’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학교 교육과정 전반을 되돌아보고,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며 성장하는 학생 참여 중심의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학생자치회는 ‘주전 한해살이 되짚어보기’를 주제로 학교에서 한 해 동안 추진한 공동 교육과정, 회복적 생활교육, 예술교육, 디지털 교육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활동을 정리해 ‘월드 카페’ 형식으로 소개했다.

학생들은 주제별 탁자(테이블)를 돌며 ‘좋았던 활동, 아쉬웠던 활동, 해보고 싶은 활동’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온라인 소통 공간(패들렛)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기록했다.

학생들이 직접 정리한 의견은 내년도 주전초 교육과정 수립에 반영될 예정이다.

모든 학생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모둠 순환 방식으로 진행돼 학생 간 협력과 자율적 참여를 이끌었다. 디지털 기기 기반 참여형 환류(피드백) 체제를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은 자기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경험을 쌓았다.

행사 마지막에는 ‘주전 음악에 빠진 가을’과 연계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렸다.

주전초는 작은 학교의 특성을 살려 학생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자치회가 행사 전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의 지도력과 책임감, 협동심이 향상되고 학교 구성원 간의 공감과 소통의 문화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김경옥 교장은 “학생이 주체가 되어 한해를 돌아보는 과정은 민주적 학교 문화의 밑거름”이라며 “디지털을 도구로 학생의 목소리가 학교 교육을 이끄는 자율문화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