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로 더위를 날려 버릴 수는 없지만, 아이들의 마음이라도 시원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울산교육청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을로 찾아가는 이동수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실에 옹기종기 모인 아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나면서, 마술사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신기하고 멋진 마술 시연 후 아이들의 뜨거운 함성과 열기가 교실을 넘어 온 마을로 시원하게 펴져 나가면서 무더위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순간이다.

‘마을로 찾아가는 이동수업’은 마을 학교의 행정업무와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 교육청에서 작년부터 운영하는 사업이다.

교육청에서 직접 프로그램 발굴, 강사 섭외와 교재를 구입하고 마을 학교는 학생 모집과 장소만 제공하는 것으로, 7월 20일부터 16개 마을 학교에서‘창의 마술 수업’을 실시하고, 2학기에는 마을 학교가 희망하는 수업을 조사하여 실시할 계획으로 마을 학교 운영 종료 시까지 계속 진행된다.

마을교육공동체는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지역 학생들의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사회의 교육적 역할을 높이는 활동으로, 지역주민들도 함께 참여해 지역의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의 미래를 학생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시 교육청은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마을돌봄사랑방 7개 기관, 마을방과후학교 19개 기관, 소규모체험장 20개 기관 등 모두 46개의 마을 학교와 마을씨앗동아리 20개 등 모두 66개 기관의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을 지원？운영하고 있다.

마술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평소 텔레비전에서만 본 마술이었는데, 이렇게 눈앞에서 보고 직접 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집에 가서도 계속 마술 연습을 해서 마술사님처럼 다른 친구들 앞에서 멋진 공연을 하고 싶다”라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에 제약이 많았는데 ‘마을로 찾아가는 이동수업’을 통해 그동안 놓치고 있던 학생들의 사회성 회복에 많은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량 있는 문화예술 활동가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