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입니다
주요 발표
[호소문] 전쟁을 멈추어 주십시오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24-01-23 10:21:37
- 조회수 2206
- 작성자 관리자
어른들의 분쟁 속에서 무고한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국제기구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으로 불과 3개월 만에 9천 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했고, 전쟁 발발 이후 매일 평균 10명 이상의 어린이가 한쪽 또는 양쪽 다리를 절단했으며, 의약품 부족으로 대부분의 어린이는 마취 없이 수술받고 있다고 합니다.
가자지구 어린이 120명 가운데 1명꼴로 목숨을 잃었고, 살아남은 아이들조차 영양실조와 전염병과 감염 등 심각한 보건 위기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공습으로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 70곳을 포함해 340개가 넘는 대부분의 학교시설이 피해를 보아 아이들의 두 번째 집인 학교도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동에 대한 보호는 모든 인류의 약속이자 책임입니다. 역사상 가장 신속하게 제정되었고 가장 많은 협약 비준 국가를 둔 유엔아동권리협약은 협약의 당사자인 모든 국가는 무력 충돌의 영향을 받는 아동을 보호하고 돌보기 위해 실행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이스라엘 또한 전 세계 196개국이 비준한 유엔아동권리협약의 당사자입니다. 협약은 아동이 안전한 주거지에서 충분한 영양과 의료서비스를 받을 생존권, 모든 형태의 학대와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보호권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제인도법과 국제인권법도 분쟁 중 아동에 대한 보호를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전쟁을 멈춰야 합니다.
아동의 안전과 교육은 전쟁 중에도 최우선으로 보장받아야 할 권리입니다. 아이들과 교육에 대한 공격은 우리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공격입니다. 죽음과 고통의 비극이 아니라 맘껏 뛰어놀며 배우고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을 돌려주어야 합니다.
간절히 호소합니다. 전쟁을 멈추어 주십시오.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떠한 잘못도 없습니다. 아이들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우리 스스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임을 믿습니다.
2024년 1월 10일
울산광역시교육감 천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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