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입니다
주요 발표
[성명서] 134주년 세계 노동절
- 작성자 김봉출
- 작성일 2024-05-01 08:38:07
- 조회수 2009
- 작성자 김봉출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134주년 세계 노동절입니다.
근로자의 날로도 불리는 오늘은 노동의 가치와 참뜻을 새기고 노동자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입니다. 노동이 존엄한 이유는 노동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움직이는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축하하고 동료,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야 할 하루이지만 되짚어야 할 현실도 있습니다.
5월 1일은 근로기준법이 정한 법정 휴일이지만 교사와 공무원을 비롯해 수많은 노동자는 여전히 노동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들이 노동자가 아니어서가 아니라 아직도 제대로 된 노동기본권을 보장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노동시간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의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1,901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체 38개 회원국 중 5위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1,752시간)보다 149시간 더 긴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순직 공무원 3명 중 1명은 과로가 원인이라고 합니다.
청소년에 대한 노동인권 침해도 심각합니다. 중고생 100명 중 6명 이상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고, 고등학생의 경우 11.2%가 경제활동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 중 절반가량의 학생들이 근로계약서 미작성과 수당 미지급, 폭언, 성희롱 등 다양한 노동인권 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모두에게 노동기본권이 보장되고 노동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밝은 미래여야 합니다.
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제정된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고 법정공휴일로 지정하여 모든 노동자가 함께 노동의 소중함을 새기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교사와 공무원의 기본권 보장을 통해 모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육청은 사회를 처음 경험하는 우리 아이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동인권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모든 노동자의 수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는 학교 노동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4년 5월 1일
울산광역시교육감 천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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