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언양초등학교(교장 정기자) 제56회 졸업생 주신택 동문이 지난 2일 모교에 장학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주신택 동문은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할 뻔했으나, 당시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과 교직원들이 뜻을 모아 등록금을 지원해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중학교 진학 후에도 장학금과 담임 선생님의 지원을 받았다. 본인이 노동으로 번 돈으로 야간 고등학교 진학을 했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학교를 그만뒀다.

여러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한 그는 현재 작은 기업을 이끄는 대표로 활동하며, 언양지역 여러 단체에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언양초는 전달받은 장학금을 주신택 동문의 뜻에 따라,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학생을 선발해 지원할 예정이다.

주신택 동문은 “어릴 때 받은 도움을 평생 마음에 간직해왔다”라며 “이제라도 학교와 선생님께 진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정기자 교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후배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주신택 동문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이런 사례가 어려운 환경에 처한 후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며, 기탁자의 소중한 뜻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