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 불법 스캔본의 수능교재가 싼 가격에 거래 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수능교재를 구매하기 위해 매일 100건 이상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런 교재를 판매해서 수십만원 씩 차익을 남겨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톡을 통해서 익명채팅방을 만들거나, ‘텔레그램’을 통해서 거래를 하는 수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책값이 너무 비싸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이렇게 불법 유통을 하는 것을 어려서부터 배우고 부당이득을 취하는 학생들이 온당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치거나 제재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불법으로 복제하는 것 뿐 아니라, 교수들이 쓴 논문에 어린 자녀들 이름을 넣어서 연구실적으로 만들어 해외 유학을 가거나, 대입에 자료로 사용하려는 행위를 보면, 우리의 청소년들이 그런 불법적 행위를 하는 것은 어쩌면 기성세대에게서 배우고 익힌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정직하게 사는 것을 배우게 해야 합니다. 정직한 아이들이 훨씬 더 학습의 집중력도 강하고,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EBS와 서울대학교에서 공동으로 실험을 통해 입증한 바 있습니다. 정당하고 떳떳한 삶을 살아가야 할 청소년들이 이런 불법행위를 배워서 훗날 사회에 나가면 어떤 일들을 할까 걱정이 됩니다. 앞에서 말한 불법 중고물품 거래, 불법 연구실적 등 청소년들이 어려서부터 불법을 자연스럽게 자행하는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사기꾼들과 거짓이 난무하는 서로 믿지 못하는 사회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오염되지 않도록 기성세대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더 맑은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다음 세대들이 정의와 불의를 구분할 줄 알고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